"25% 할인이라더니 구성 누락" vs. "수강권 대신 추가 구성"
온라인 영어강의 사이트의 이벤트에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기존 상품과 다른 구성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할인'의 의미가 없었다는 소비자 주장에 업체 측은 상품 구성은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해부터 시원스쿨 강좌를 수강하던 중 3월17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시원스쿨에서 우수고객에게 시원스쿨탭 시리즈를 25% 할인해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제품 정보를 얻기 위해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시원스쿨탭 8.0' 이름의 상품을 검색했다는 이 씨.
홈페이지의 정규 상품은 시원스쿨탭 8.0을 기본 구성으로 ▲강의(파닉스/왕초보탈출 1,2,3탄/왕초보영단어 1,2/기초영어말하기/실전영어말하기)와 ▲교재(왕초보탈출영어/기초&실전영어말하기훈련/왕초보영단어 1~2)에 추가로 ‘리얼트레이닝 1년 수강권’을 포함해 69만9천 원이었다.
이 씨는 구성이 마음에 들어 구매를 결정했고 25% 할인된 52만4천 원에 주문을 완료했다.
문제는 제품을 받아보니 탭에 기본 강의는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교재나 리얼트레이닝 1년 수강권은 제공되지 않았다. 동일한 상품명이고 25% 할인이벤트라고 해서 당연히 구성도 같을 것으로 생각한 게 문제였다.
이 씨는 "정품과 동일한 구성의 제품을 기존 고객을 위해 2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으로 알았다"며 "어디에서도 25% 할인 이벤트가 적용되는 ‘탭 시리즈’가 정품과 구성이 다르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리얼트레이닝 1년 무료 수강권과 교재비용만으로 20여만 원이 되다 보니 25%(17만5천 원) 저렴하게 구매했다 해도 할인의 의미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씨가 뒤늦게 리얼트레이닝 수강권을 받았다는 주장에 시원스쿨 측은 "원래 리얼트레이닝 수강권이 포함된 상품이며 초기에 응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해를 산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씨에게 사용방법을 설명하려고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뒀다고.
업체 관계자는 이벤트 기획에 따라 상품 구성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도한 부분이 아닌 단순히 상품 구성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상품도 리얼트레이닝 수강권을 포함해 주요 구성은 유사하며 교재만 없는 것으로 실제 가격을 비교하면 이 씨가 생각했던 것처럼 손해를 본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