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민원건수 전년比 36.1% 감소, KDB생명 '최다'
2017-04-18 김건우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 중에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KDB생명(대표 안양수), 가장 적은 곳은 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는데 자살보험금 지급 관련 내용과 도수치료 등 민원 다발 이슈 등에 민원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생보사 민원은 총 1만9천517건으로 전년 대비 2% 늘었다. 민원 비중은 보험모집 민원이 전체 민원의 41%를 차지했고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민원이 18.2%,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도 15.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보험모집 등 대부분 유형에서의 민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자살보험금 지급을 비롯해 면부책 결정 민원이 같은 기간 36.5%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특정 이슈로는 자살보험금 지급 민원이 687건, 도수치료 민원도 590건,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 민원도 265건 접수됐다.
보유계약 10만 건 당 가장 민원이 많았던 KDB생명은 49.05건을 기록해 2015년에 이어 민원건수 1위에 올랐다. KDB생명은 업계 평균보다 민원건수가 2배 가까이 많았고 2위인 흥국생명(대표 조병익)보다 환산건수 기준 약 12건 가량 더 많았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소송관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소송건수와 분쟁조정건수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내부적으로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생보사는 동양생명(대표 구한서)과 ING생명(대표 정문국)이었다. 특히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민원 환산건수가 36.1%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동양생명이 실시한 민원감축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로 분석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민원건수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민원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실제로 환산 민원건수 감소율이 목표치를 초과한 36.1%를 달성했다. 조사대상 생보사 중에서도 4번 째로 낮은 수치다.
이 외에도 ING생명이 같은 기간 민원이 20.1%, 미래에셋생명(부회장 하만덕)도 14% 감소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한화생명(대표 차남규)과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각각 12.3%와 5.4%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