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이광구 행장 경영전략 본격 궤도 올랐다
2017-04-19 김정래 기자
우리은행이 2011년 이후 최대인 6천375억 원의 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증대 및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1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광구 행장의 ‘뒷문 잠그기’와 ‘뭉텅이 영업’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뒷문 잠그기'...경제 불확실성 타개
우리은행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이광구 행장이 지난 2014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첫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지난 2014년 4천 억 원에 맴돌았던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이광구 행장 취임 후인 2015년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2016년에도 매분기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3분기 만에 2015년 1년치 당기순이익을 초과하는 1조2천613억 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꾸준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고정이하여신비율(3월말 기준)은 0.79%, 연체율은 0.4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출자산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는 반증이다.
이는 2016년 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2%포인트, 연체율은 0.01%포인트 감소, 2015년 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포인트, 연체율은 0.3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뉴엘, 디지텍시스템스, 온코퍼레이션 등 다른 은행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기업대출에서 피해액 ‘0’을 기록했을 때, 이광구 행장의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아니었다면 우리은행도 피해를 입업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 '뭉텅이 영업'...영업 체질 개선으로 강한 은행 도약
이광구 행장은 취임 후 2015년 소다라은행 출범(2월), 위비뱅크 출범(5월),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11월), 2016년 위비플랫폼 구축완료(8월), 베트남 법인 출범(11월), 성공적 민영화 달성 및 글로벌네트워크 250호(12월), 위비톡 및 위비멤버스 300만 명 달성(12월), 2017년 위비톡 320만 명(1월)을 달성했다.
또 ‘뭉텅이 영업’을 통해 단체(기업)거래를 비롯한 임직원 개인거래까지 모두 유치하는 영업전략을 제시해 천주교나 국기원 등 굵직한 기관들을 유치해 개인거래까지 연결시켰다.
이는 ‘All-in Margin’ 중심의 뭉텅이 영업과 제 값 받는 영업을 체질화해야 저금리 저성장 속에서도 강한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광구 행장의 의지가 관철된 것이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장에 첫 취임하면서 ‘내 몫 완수, 영선반보(領先半步·성공하려면 항상 남보다 반걸음 앞서야 한다), 뒷문 잠그기, Detail 영업’ 등 4대 영업문화를 지속적으로 체질화해왔다.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 '1등 종합금융그룹'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업문화 구축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광구 행장이 민선 1기로 선임되면서 경영안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실적 개선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광구 행장이 민선 1기로 선임되면서 경영안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실적 개선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금융 영토 확장'...민영화 다음은 '지주사 전환'
현재 이광구 행장의 핵심 경영 전략은 '금융영토 확장'이다.
이광구 행장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연기금 투자자들과 만나 해외 IR를 개최한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을 서둘러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광구 행장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연기금 투자자들과 만나 해외 IR를 개최한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을 서둘러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전담조직으로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최근 자문사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바 있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 3일 케이뱅크 출범식에서 “지주사 전환이 올해는 어렵고 이르면 내년 3월, 늦으면 6월에야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60일간 심사를 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본인가를 신청하고 30일간 심사 후 지주사 전환을 승인하게 된다.
한편 우리은행이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60일간 심사를 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본인가를 신청하고 30일간 심사 후 지주사 전환을 승인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