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1분기 실적 순항 예상…마케팅 비용 절감 여파

2017-04-23     조윤주 기자
이동통신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게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SK·LG유플러스·KT 3사의 올해 1분기 연결 합계 매출을 12조7천639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규모다. 합계 영업 이익 예상치는 1조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74억 원)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보다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반면 1분기 단말기 시장이 부진을 거듭하면서다. 올해 1~2월 단말기 교체 가입자는 월 190만명으로 지난해 월 평균 규모 대비 5% 가량 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3월에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폰 G6가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보다 성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6% 늘어난 4조2천966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4천313억 원으로 7.3%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효과다. 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 폭이 줄었고 KT와의 접속료 소송 승소에 따른 소급분과 부가세 환급분이 영향을 준 것이다.

KT의 1분기 매출액은 5조6천억 원으로 1.6% 성장, 영업이익은 4천60억 원으로 5.4% 증가가 예상된다.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 비용 절감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2조8천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은 1천90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가입자 증가와 IPTV·인터넷 등 유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익이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28일, LGU+ 27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