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펀드 모금합니다" 대선주자 후원 사칭하는 피싱까지?

2017-04-27     김정래
개인 금융정보를 몰래 빼내 금전 피해를 일으키는 피싱·파밍·스미싱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다음 달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용한 ‘선거피싱’ 행태까지 등장해 각별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사진: SNS 캡쳐
지난 24일 SNS를 통해 퍼졌던 이 피싱은 지난 1차 문재인 펀드 모금 당시의 디자인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었다. 또 ‘문재인에 투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십시오!’라는 문구를 넣었다. 문재인 후보의 얼굴 사진도 카피하고, 이틀간 1천500만 원을 모집한다고 글을 올렸다.  

특히 지급 이자율로 정식 1차 문재인펀드(연 3.6%)에 비해 턱없이 높은 11.6%라고 적어 투자자를 현혹시켰다. 

다행히 1건의 피해사례도 접수되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소비자들이 언제나 피싱과 파밍·스미싱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외에도 최근 경찰 고소 협박으로 불안감을 키워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도 적발돼 소비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고 거래 사기 정황을 캡처해 블로그에 올렸다며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협박 메일을 보내거나, ‘초상권 침해를 당해 고소하겠다’며 항의 메일 보내는 사례 등이다.

이렇게 탈취된 개인 계정 정보는 온라인 사기나 스팸 유포, 불법 광고 등에 악용될 뿐만 아니라, 대선 정국을 맞아 가짜뉴스 등 유포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 사진제공: IBK기업은행

그렇다면 피싱과 파밍·스미싱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은 뭘까?

우선 스미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절대 클릭하면 안 된다. 지인에게서 온 문자메시지라도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경우 클릭 전에 전화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 강화하고 이동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이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싱과 파밍·스미싱 피해를 입었다면, 112신고 및 해당 금융사 콜센터에 신고하고,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이통사, 게임사, 결제대행사 등 관련 사업자에게 제출한 후 악성파일을 삭제해야한다.

만약 금전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파일 삭제하고 해당 이통사 제공 예방서비스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