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유가족과 국민께 죄송...사고 원인 책임지겠다"

2017-05-02     김국헌 기자

▲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미국출장에서 복귀 중인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이 크레인사고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어제 저희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직후 회사는 사고대책 본부를 설치하여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미국에 출장 온 저도 귀국 중으로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갑작스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도록 하겠으며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 고인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조선소 전체에 걸쳐 잠재적인 불안 요인까지 발굴, 제거하는 등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주행하는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의 충돌로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 등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충돌의 원인은 신호수와 크레인 운전수간에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인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자들이 쉬고 있는 공간에 떨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생산직 기준 직영 인력은 약 5천명, 사내협력회사는 2만5천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어제 출근인원은 약 1만3천명이며 이 중 1천명이 직영, 협력사가 1만2천명이어서 협력사 직원 사상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