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우량 중소기업 성장 단계별 특성화 지원 실시해야"

2017-05-11     김건우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정책보증 담보에 의존한 보수적 여신관행을 개선하고 재무적 요소 외에도 기술혁신역량, 성장가능성, 평판 등을 고려해 우량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소 벤처기업 밀집지역에 CIB 센터를 개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성장 단계별로 특성화된 지원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진 원장은 11일 오전 가산디지털단지에 소재한 은행의 기업 투자금융 복합점포와 벤처기업을 방문해 이 같이 밝히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생태계 변화를 금융부문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 원장은 먼저 KB국민은행 KB투자증권의 CIB 복합점포를 방문해  지난해 중소기업 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유망 중소 벤처기업의 적극적 발굴과 지원을 당부했다. CIB에서는 은행, 증권 등 여러 금융 부문이 결합해 기업여신, 지분투자, IPO, M&A, 컨설팅, 기업보험 등 포괄적 기업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소 벤처기업 밀집지역에 CIB 센터를 개설하고 있다"면서 "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를 옮긴 진 원장은 모바일 포토프린터 제조기업인 주식회사 디에스글로벌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와 면담하고 제품생산 및 연구개발 현장을 참관했다. 디에스글로벌은 2010년 창립 후 2011년부터 휴대용 모바일 포토프린터 개발에 성공해 LG전자, 미국 폴라로이드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모바일 포토프린터 제조기업인 주식회사 디에스글로벌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사업에 참여, 제조업 생산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성 제고와 신규고용 창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5% 증가한 653억 원,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 68% 증가한 173명으로 급격하게 늘렸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의 연구 개발과 스마트 공장 구축 등 기술혁신 노력을 격려하고  디에스글로벌의 사례와 같이 금융권이 중소·벤처기업을 성장 단계 별로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 증권 벤처캐피탈 등이 협업을 통해 여신, 지분투자, 컨설팅 등 다양한 수단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기업금융역량에 있어서도 혁신을 추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