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7조3천억 원 증가, 전년 대비 1조7천억 원 감소
2017-05-15 이보라 기자
15일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가 발표한 ‘2017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3천억 원으로 9조 원을 기록한 전년 동월보다 1조7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4월 중 증가액은 4조6천억 원으로 부동산시장 하방리스크 우려, 시장금리 상승 등에 대응한 은행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6천억 원 축소됐다.
다만, 리스크 관리 기조하에서도 중도금대출 신규승인은 사업성 등을 고려하여 꾸준히 승인되고 있으며, 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모기지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3조 원을 기록한 3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으나 이는 이사 수요 등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과 기승인 중도금대출의 집행 등으로 집단대출이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특히 제2금융권도 4월 중 증가규모가 2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2천억 원 감소해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고위험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기준 강화 등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되며 3월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상호금융의 4월 중 증가액은 1조8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8천억 원 감소했다.
보험은 3천5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억 원 감소했으며, 저축은행‧여전사는 5천억 원으로 전년 동원 대비 3천억 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16년 중에는 부동산시장 정상화,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으나17년 들어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부동산시장 안정화 전망, 미국발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 분할상환 관행 정착 등으로 안정적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다만, 5월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밀착 관리･감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