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지역밀착전략' 한계 왔나?...실적부진에 은행편중 심화
2017-05-17 김정래 기자
DGB금융지주가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올 3월 연임에 성공한 박인규 회장의 지역 기반 ‘보수 경영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은 9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천212억 원으로 7.7% 줄었다.
그간 박인규 회장은 DGB금융지주의 강점과 차별성으로 ‘지역밀착주의’를 첫 손에 꼽았다. 수도권 진출과 해외진출 또한 이 같은 전략 위에서 검토함으로써 다른 지방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DGB금융지주의 강점은 대구·경북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리스크로 돌아왔다.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1분기에 9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3% 늘었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의 부진으로 전체 이익은 줄었고 이로 인해 대구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90%에 달한다.
그동안 박인규 회장이 공격적인 M&A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은행에 업혀가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취임한 박인규 회장은 취임 후 1년 만에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과 LS자산운용(현 DGB자산운용) 인수에도 성공했다. DGB금융그룹 총자산은 지난 3년간 48.6%, 총이익은 23.8% 늘었다.
하지만 박인규 회장의 목표인 ‘100년 DGB금융지주’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 기반 ‘보수 경영전략’과 더불어 수도권 진출과 비은행 수익 개선을 통한 대구은행 의존도 낮추기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측은 비은행 계열사의 대구•경북 핵심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 강화하고 공동 상품 개발과 판매 등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이M뱅크 등 DGB금융지주만의 차별화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강화와 선도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으로 핀테크 트렌드에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인규 회장의 목표인 ‘100년 DGB금융지주’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 기반 ‘보수 경영전략’과 더불어 수도권 진출과 비은행 수익 개선을 통한 대구은행 의존도 낮추기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측은 비은행 계열사의 대구•경북 핵심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 강화하고 공동 상품 개발과 판매 등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이M뱅크 등 DGB금융지주만의 차별화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강화와 선도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으로 핀테크 트렌드에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베트남•라오스 연계 아세안금융벨트구축 등 중장기 해외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박인규 회장이)당장의 비은행비중의 수치적 증가를 위한 행보에 나서기 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내실을 쌓은 후 본격적인 자산 성장과 전체 순익 증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