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 3천55명 정규직 전환 논의...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제로' 정책 동참할 듯
2017-05-17 김정래 기자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3천55여 명의 창구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의지에 공감해 IBK기업은행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노조측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비정규 제로'에 대해 사측과 교감만 나눴다. 하지만 김도진 행장 취임 이후, '내부결속 다지기'와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급속히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사 합의 TF'는 '비정규 제로'에 대한 현실 가능성에 대해 세밀히 논의 중이다.
IBK기업은행의 준정규직(무기계약직)은 정년보장과 복지부문은 정규직과 동일하지만, 급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우리(행장 이광구)·신한(행장 위성호)·KB국민(행장 윤종규)·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시중은행들은 계약직 창구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과거에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한 바 있어, IBK기업은행이 정규직 전환 정책을 실시하는데 부담이 낮아졌다"며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 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16일 오후 행내 이메일을 통해 "무기 일반사무 전담직원 및 전담텔러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매년 정규직 행원 채용인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홨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당 직무의 무기계약직 전원인 300여 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 행원과 동일한 직급인 5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