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하루된 7천만 원 벤츠 엔진룸 열어보니 녹 투성이..."바꿔줘~"

2017-05-31     박관훈 기자
벤츠 GLC 쿠페 차량에서 다수의 녹과 부식 흔적이 발견됐다며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다. 판매사와 벤츠코리아측은 해로를 통한 수입 과정에서 해풍과 염분으로 일부 녹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남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이달 4일 7천320만 원을 주고 벤츠 GLC 쿠페를 구매했다. 김 씨는 출고 다음날인 5일 차량 엔진룸에서 다수의 녹과 부식 흔적을 발견했다.

김 씨는 “판매사측에서 출고 전에 6명 이상의 전문가가 신차 검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룸 이곳저곳에 다수의 부식 흔적을 발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즉시 부식 부위를 촬영해 업체측에 알리고 교환을 요구했다. 이어 독일 다임러 본사에도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김 씨는 “벤츠코리아나 판매사측인 한성자동차에 여러통의 전화와 메일 등을 통해 상황을 알렸지만 ‘알아보겠다’는 말 뿐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출고 하루만에 녹과 부식 흔적이 발견된데 대해서는 “판매사로부터 대부분의 수입차가 그렇듯 배를 통한 수입 과정에서 해풍과 해수 등의 영향으로 차량 내부에 일부 녹과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먼저 해당 차량의 정확한 부식 부위와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며 담당자에게 확인 후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정확한 부식 부위와 정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원인을 파악하려면 실제 차량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아직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