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원조’ 오뚜기, 혼밥족 입맛 사로잡는다

2017-05-30     문지혜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혼밥족이 자리잡으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딸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천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 역시 30% 이상 증가해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간편식의 역사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오뚜기 3분 카레부터 시작된다. 1969년 종합식품기업으로 설립된 오뚜기는 3분 카레뿐 아니라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진화하고 있다.

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는 1981년부터 36년 동안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 다양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2000년대 들어 현대인의 소비 성향에 맞춰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가 출시되기도 했다. 또한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렌지를 이용할 필요 없는 ‘그대로 카레’, ‘그대로 짜장’도 출시됐다.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고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3분 시리즈 뿐 아니라 국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사골곰탕’도 간편식 인기 브랜드다. 현재 사골곰탕 시장은 400억원 규모의 국내 간편식 국물요리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크다. 이 중 오뚜기는 시장 점유율 90%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사골곰탕은 1998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20년을 맞은 장수 제품이다. 100% 사골로 우려내 사골곰탕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감칠맛이 뛰어나며 국, 전골 등 다양한 국물요리에 활용도가 높다.

오뚜기 사골곰탕을 시작으로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취향에 따라 옛날 육개장, 옛날 설렁탕, 옛날 도가니탕 등으로 점차 다양화 됐다. 또한 사골곰탕 국물을 활용해 사골 김치찌개, 사골 미역국, 사골 삼계탕 등으로 점차 프리미엄 제품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즉석밥이 나오면서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집밥 못지 않게 든든한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즉석밥의 시대’를 맞았으며 컵밥, 국밥, 덮밥 등도 덩달아 커졌다.
오뚜기는 즉석밥인 ‘오뚜기밥’을 비롯해 지난 2016년 오뚜기 볶음밥을 출시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2016년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3개월 뒤인 12월에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5종을 추가출시하면서 총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동피자, 비빔면 등 한 끼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20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후라이팬으로 조리해도 정통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오뚜기 함흥비빔면도 냉면 특유의 깔끔한 식감을 구현해 내면서 여름철 별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