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우유 대신 발효유시장서 격돌...남양유업·빙그레·동원F&B 3강 굳히나?
2017-06-09 문지혜 기자
우유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발효유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뿐 아니라 동원F&B 등도 유가공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점유율 순위가 2년 사이 크게 바뀌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효유 시장은 링크아즈텍 기준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남양유업과 빙그레, 동원F&B가 1~3위를 지키고 있고 매일유업이 4위로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 이외에 풀무원다논과 푸르밀, 서울우유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단일 제품 기준으로는 빙그레 요플레가 1위를 차지했다. 요플레는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324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3억6천만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매일유업 바이오(192억 원), 남양유업 불가리스(169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트랜드와 소비자 기호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국민 발효유 요플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참치캔 시장의 절대 강자인 동원F&B(대표 김재옥)는 유제품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동원F&B는 ‘덴마크 드링킹요구르트’ 등을 앞세워 지난해 1천25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도 2015년 12.1%에서 지난해 13.2%로 1.1%포인트 올랐으며 올해 1분기 13.8%로 다시 0.6% 포인트 상승했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도 매출을 크게 올리며 4위로 올라섰다. 매일유업은 2015년에만 해도 5위에 머물렀으나 푸르밀을 제치고 4위 자리를 굳혔다. 매일유업은 요거트 전문 브랜드 ‘바이오’를 앞세워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매일 바이오 내 유산균을 교체해 리뉴얼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초 매일 바이오 도마슈노 백도, 블루베리 등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