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닛산·혼다, 올해 판매량 30% 급증...일본차 점유율 20% 보인다

2017-06-09     박관훈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돌풍이 거세다. 올들어 5월까지 일본차의 판매량이 30% 가까이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일본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 5월까지 1만6천245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550대에 비해 판매량이 29.4%나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3.4%에서 17.2%로 3.8%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낸 브랜드는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로, 지난달까지 2천424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어코드와 파일럿이 전반적인 선전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CR-V 터보가 5월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신차 효과를 보였다”고 선전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렉서스‧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42.6%와 38%씩 증가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작년 4월에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와 라브4 하이브리드(RAV4-HV), 캠리 하이브리드 이렇게 3개 차종이 볼륨 모델”이라며 “3개 모델을 축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렉서스의 경우 업계에 SUV가 트렌드를 이루면서 RX450h, NX300h, ES300h 3개 모델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렉서스 ES300h는 올 들어 5월까지 3천4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벤츠 E220d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닛산(대표 허성중)은 판매량이 23.5% 증가했다. 반면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일본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36.9% 감소했다.

이에 대해 닛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주력 모델 알티마가 전년 동기 대비 97%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반면 인피니티는 라인업 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들이 선전한 반면 지난해 판매 성장이 돋보였던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와 랜드로버(대표 백정현)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며 주춤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5월까지 4천459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4.3% 감소했고, 3천481대를 판 랜드로버도 20.2%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신차가 없는 것이 판매량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지난 서울모터쇼에 메인 모델로 선보였던 네비게이터는 콘셉카라 국내 출시 계획이 없고, 올해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하반기 신차 출시를 계획중인 랜드로버는 신차 출시를 앞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7월에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와, 가을쯤 레인지로버 벨라 등 굵직한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생겨 일시적인 판매량 감소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뉴 디스커버리가 사전 계약으로 500대나 판매 됐다”면서 “반면 신차 출시를 계획하면서 구형 디스커버리4의 일부 트림에서 재고가 부족해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만9천940대를 팔아 판매 순위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2만3천488대를 판매하며 벤츠와의 격차를 6천여 대로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