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체, 추가 요금 안냈다고 지상파도 못보는 먹통 TV 만들어

2017-06-14     조윤주 기자

케이블TV 사업자의 영업 방식에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 제기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케이블방송사업자의 강압적인 영업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5월26일 근처에 사는 부모님으로부터 TV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 댁을 찾았다는 이 씨.

이 씨 부모님 댁에는 총 3대의 텔레비전이 있으며 3, 4년 전 한 대에 대해서만 티브로드 방송에 가입했다. 당시 한 대만 가입했는데도 나머지 두 대의 텔레비전에서도 케이블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설치를 해줬다.

문제는 지난 26일 부모님 댁에 티브로드 직원이 찾아와서는 한 대에 대해서만 가입돼 있다며 나머지 두 대는 서비스를 끊어버렸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더 문제는 케이블방송뿐 아니라 기본으로 볼 수 있는 지상파방송마저 볼 수 없게 만들어버린 것.

티브로드에 문의하자 한 대당 몇 천 원을 추가하면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면서도 직원들이 퇴근해 당장은 설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씨는 “케이블 추가 요금이 한 대당 2천 원 정도 수준으로 큰 부담은 아니다”라며 “이런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알려줬더라면 미리 가입을 했을 수도 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는 일반 지상파 방송마저 볼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고 기막혀했다.

이어 낮 시간도 아닌 다 된 저녁에 찾아와 단자를 끊어 TV를 보지 못하게 만들어놓고 설치도 바로 해주지 않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측에서는 “디지털 전환 진행을 위해 당시 안내방송을 하고 집집마다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사전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관계자는 이 씨 집의 경우 아날로그 텔레비전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며 컨버터를 무상 지급했으며 고객이 원해 추가채널까지 결제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