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비정규직 제로' 이뤄낼까?...'정규직 전환 추진'

2017-06-19     김정래 기자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이 새 정부의 비정규직 해소 정책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에서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부적으로 ‘동일노동 비동일 금여’를 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이 같은 방안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NH농협은행 총직원은 1만6천428명으로, 이중 비정규직은 2천979명 수준이다. 비정규직에는 산전후 대체직과 명예퇴직자 재채용, 파트타이머(시간선택 근로자)와 신토불이 창구 직원 등이 포함된다. 

전체 비정규직 중 산전후 대체직과 명예퇴직자 재채용 인원 1천206명과, 파트타이머(시간선택 근로자)와 신토불이 창구 직원 1천200명을 빼고 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원은 500여 명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은 이들 500여 명을 ‘동일노동 비동일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전원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들 500여명은 전체 직원 대비 비중이 3% 정도에 불과해 NH농협은행이 정규직 전환을 꺼릴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NH농협은행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조직 내 신규채용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NH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의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는 허식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지역별 조합 운영협의회 의장들과 각 계열사 대표 등 총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농촌 정주여건 조성, 6차 산업 지원, 예비 농업인 맞춤 교육 등 농촌활력화를 통해 청년 농업인 육성 및 농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청년채용 및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가 정부의 정책에 맞춰 500여 명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의 지원 강화 방안과 함께 농업인 후계자 양성 등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