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위해 공기청정기 들여놨는데 참기 힘든 악취, 원인은?

2017-07-03     조지윤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나 제품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원인모를 냄새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5월 40만 원대의 가격을 주고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남 모(여)씨. 한 달도 사용하지 않은 공기청정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켜놓으면 냄새가 나고 목과 입안이 따끔거려 불편을 겪었던 것.

AS 신청을 하자 방문한 기사는 "필터에서는 원래 (경우에 따라) 냄새가 날 수 있다"며 제품 불량이 아니라고 안내했다. 남 씨는 좀 더 사용해보자는 생각에 필터를 꺼내서 환기를 시켜보기도 했지만 냄새는 여전했고 목과 입안이 따끔거리는 문제도 계속 발생했다고.

반품 요청을 하자  "기사가 제품을 정상 판정을 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던 고객센터와의 실랑이 끝에  환불은 받았지만 의문은 남았다.

남 씨는 “어떤 기준으로 냄새나는 제품이 '정상'이라는 건지 알 수 없다”며 “좋은 공기 마시려고 공기청정기를 샀는데 오히려 이런 악취를 맡게 되니 정말 황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위닉스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고 원인은 사용조건에 따라 다르다”면서 “냄새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제품 불량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취에 대한 문제는 소비자의 민감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보통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거나, 생선 같은 냄새가 심한 음식을 조리하면서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면 필터에 냄새가 배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 냄새가 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거나 ▲ 먼지가 극심한 주거환경에서 돌릴 때 ▲ 요리 등으로 갑자기 필터가 무리를 받게 될 때 등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 공기가 요리 등으로 심하게 안 좋을 때는 가급적 환기를 먼저 시키고 나서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게 좋다. 집안에 오염물질이 있는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필터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이어 그는 “공기청정기 필터는 각 제품마다 정해진 주기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