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디젤차 밖에 몰라?...전기차 이어 가솔린 엔진 개발 확대
2017-07-04 박관훈 기자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전기차 모델이 없는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가 2020년 이전에 전기차를 출시한다. 아울러 가솔린 터보 엔진 2종을 개발해 기존 디젤 중심의 엔진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은 이미 내부 이사회 승인을 맡아 놓은 상황이다. 마힌드라 그룹과 최고속도 150km/h, 주행거리 300km 모델 개발이 목표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의 출시로 쌍용차의 생산 공정에도 변화가 전망된다.
출시될 전기차는 티볼리, 코란도 C가 만들어지는 평택공장 조립1라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부품들은 국내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개발 계획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추진 중”이라며 “다만 창원공장은 엔진생산 시설이어서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은 글로벌 소싱(Sourcing)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체어맨 W에 들어가는 3.2/3.6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1.6 가솔린/2.2 디젤 엔진 등을 양산 중이다. 쌍용차는 개발 중인 2.0 터보 가솔린 엔진을 올해 안에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 역시 개발 중으로 2019년 상반기 중 개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티볼리 또는 코란도 C 후속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쌍용차 송승기 생산본부장은 “2019년 상반기 중 개발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티볼리 또는 코란도 C 후속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은 상품 운영 계획과 연동돼 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쌍용차는 가솔린 엔진 개발의 확대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부의 미세먼지 절감 정책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의 모든 디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하며 유로6d를 비롯한 미래규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솔린 엔진 개발은 미세먼지 절감보다 모델 다양화 등 상품 운영 관점에서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