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HMR시장...야쿠르트, SPC삼립, 오리온 등 줄줄이 출사표

2017-07-06     문지혜 기자
3조 원 규모로 커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점유율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3강 체제가 확고해졌지만 후발주자들은 배송, 신선함 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고정완)는 7월부터 잇츠온(EATS ON) 브랜드를 전국 확대 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만든 신선함’과 야쿠르트 아줌마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다.

한국야쿠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를 통해 주문하면 이를 바로 제작해 전용 유통채널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제품을 배달한다.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어제 만든 제품을 오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배달되는 만큼 따로 ‘배달비’를 받지 않으며 모든 제품이 냉장 유통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전국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6월 테스트 기간 동안 배송비가 없다보니 혼술‧혼밥족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등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SPC삼립(대표 윤석춘)은 샌드위치로 특화한 ‘샌드팜’ 브랜드로 HMR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편의점으로 한정돼 있는 판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시화공장 내 샌드위치 생산 설비를 증설해 70% 이상 늘리고 프리미엄 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등 ‘빵’으로 특화된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대표 이경재)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가정간편식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밀양공장에서는 농협에서 공급받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초 간편 집밥 요리 브랜드 ‘쿡탐’을 론칭한 농심(대표 박준)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오픈마켓인 G마켓을 통해 단독 판매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소셜커머스 티몬과 간편식 ‘진짜’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유통채널과 손잡는 방식을 택했다.

농심 관계자는 “쿡탐 등은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라기보다는 시험적인 차원에서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