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 전기레인지, 전용 냄비 없으면 무용지물
철제 범랑등 자성 띠는 용기 사용해야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서 모(여)씨는 최근 온라인 구매를 통해 1구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장만했다. 8만 원대 가격에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품을 받고 나서 사용하려고 보니 집에 있는 냄비 및 프라이팬 중에는 인덕션에서 제대로 작동되는 용기가 없었다. 쓸모가 없겠다는 생각에 반품하려 했지만 "한 번 전류가 통한 제품은 반품이 안된다"며 거절당했다. 서 씨는 "인덕션을 사용하기 위해 모든 용기를 바꿔야 하는 거냐"며 하소연했다.
도시가스 설치가 여의치 않은 곳뿐 아니라 어린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재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기레인지 구매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사례처럼 전기레인지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전용 용기 등 필수 조건이 구비돼야 한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기기 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전기유도물질로 만들어진 냄비 등 용기와 반응시켜 가열하는 ‘자기 유도 방식’의 원리를 이용한다.
따라서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적합한 용기가 꼭 필요하다. 자성을 띄고 있는 용기라면 사용이 가능한데, 용기 바닥에 자석이 붙는지 확인 후 사용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제 프라이팬, 철제 냄비, 범랑 냄비 등은 사용이 가능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의 경우 용기에 따라 화력이 약해질 수 있다.
알루미늄이나 내열유리, 동, 도자기 등으로 만들어진 용기는 인덕션 전기레인지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는 원형으로 분포된 열선이 세라믹 상판을 가열하는 ‘발열체를 이용한 가열 방식’이기 때문에 용기 재질에 제한이 따로 없다.
단,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모두 바닥이 평평한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바닥면의 지름이 제품마다 일정 길이 이상이 돼야 사용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용기에 제한받지 않는 반면 인덕션에 비해 가열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상판자체가 가열되기 때문에 인덕션에 비해 화상위험이 높기도 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