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민원건수 9% 줄어...우리‧신한카드는 소폭 증가

2017-08-04     이보라 기자

신용카드 소비자 민원건수가 소폭 줄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 7개 사의 민원건수는 2천54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줄어들었다.  회원 10만 명 당 환산건수도 20.6건으로 전년동기 23.11건보다 9.2% 줄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감소세에도 불구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는 사업영역 확장과 민원처리방식 변경 등의 이유로 소폭 늘어났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10만 명 당 환산건수 기준 2.18건으로 가장 적었으나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전체 민원건수 또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같은 271건을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13.4%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늘고  자동차금융에 진출한데다  BC카드에 위탁했던 업무 일부도 회수하는등 사업영역이 확장되면서  민원건수가 일부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며 "소비자보호관점에서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민원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총회원수는 1천300만 명, 유효회원수는 640만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0만 명, 30만 명씩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9.23%에서 올해 상반기 9.1%로 줄었으며 카드사용액 또한 같은 기간 13조9천억 원에서 13조3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또한 민원건수가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민원처리방식을 바꾼 것이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10만 명 당 민원건수는 2.43건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경우 3.4%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1.93건, 올해 1분기 1.31건, 2분기 1.12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민원을 취하시키는 것보다 민원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쪽에 집중하면서 건수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였다. 하나카드의 10만 명 당 민원건수는 3.82건에 달했다. 그러나  4.32건을 기록한 전년동기와 비교해 11.6% 줄었다.

하나카드는 외환카드와의 통합 과정에서 전산오류로 인한 민원이 폭발해 건수가 다소 높은 편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구 하나SK카드와 구 외환카드가 통합을 하면서 이원화돼있던 상품과 업무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편이 있었으나 현재 안정화되면서 민원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올해 상반기 10만 명 당 민원건수가 2.7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나 줄이며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