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이엽우피소 독성 확인...끓는 물 추출 백수오는 안전

2017-08-22     문지혜 기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서 독성이 확인됐다. 백수오는 갈아서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끓는 물에서 추출한 형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의 백수오‧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 위해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위해평가는 지난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됐다.

백수오 사태 발생 이후 위해평가 결과 발표까지 2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OECD 시험 가이드라인 및 의약품 독성 시험기준에 따라 단회투여독성시험뿐 아니라 90일 반복투여독성시험 기간까지 고려해 2년의 연구기간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대상 독성시험에서 뜨거운 물로 추출한 ‘열수추출물’ 백수오는 이상이 없었다. 위해평가에서도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모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분말 형태에서는 암컷의 경우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수컷은 고용량에서 체중감소 등을 보였다.

또한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을 투여한 결과 수컷에게서 간독성이 나타났고 분말형태에서는 저용량부터 고용량 모두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 독성, 수컷은 간독성이 나타났다.

열수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에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됐더라도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수추출을 하지 않고 백수오를 그대로 분말이나 환으로 가공한 제품은 표시된 섭취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 최대량을 섭취하면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현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8년 상반기까지 ‘식품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 전이라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은 제조·유통판매 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