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품질검사 실시...“정기 점검에 포함할 것”

2017-08-23     조지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가 릴리안 생리대 품질검사 계획을 밝혔다.

최근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정기적인 품질관리 점검 제품에 포함시켜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검사는 2017년 시중 유통중인 생리대 검사계획(53품목)에 해당브랜드를 추가해 실시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에 대해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통해 의약외품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 릴리안 제품 라인업
지난 2015년∼2016년 시중 유통품 검사 계획에 따라 해당 브랜드 (35품목)를 포함한 생리대 252품목을 수거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적합했다.

지난 4∼5월에 해당 브랜드 4품목에 대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적합했다. 4품목은 릴리안 슈퍼롱오버나이트, 릴리안 순수한면팬티라이너무향롱, 릴리안 팬티라이너베이비파우더향슈퍼롱에이, 릴리안 팬티라이너로즈향슈퍼롱이 해당된다.

품질관리 기준은 형광증백제, 산·알카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이 대상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 논란 중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생리대에 함유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의 검출량 및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당초 계획인 2018년 11월보다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끓은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 총칭으로 생활주변에서 흔히 배출되며, 생리대는 접착제 등에서 기원한다.

주요 내용은 ▲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분석법 확립 ▲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중 해당성분 함유량 조사 ▲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참고로 미국 여성환경단체가 ‘미국내 유통 생리대 유해물질 분석결과(스틸렌,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휘발성유기화합물)’를 발표한 바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생리대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마련된 나라는 없다.

미국은 의료기기의 관리기준을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생활용품, 일본은 의약부외품으로 적용하고 있다.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생리컵은 현재 허가 전 사전검토 절차가 완료돼, 9월 중에는 허가가 가능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생리대, 탐폰 등에 대한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 식약처는 해당 법안이 조속한 시일 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생리대 등 의약외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http://www.drugsafe.or.kr/)으로 이상 사례 보고를 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