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이자 1초 단위로 확인 가능하네

2017-09-07     김정래 기자

카카오뱅크(대표 이용우, 윤호영)가 정기예금에 대한 ‘지금까지 쌓인 이자’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에 정기예금을 넣었을 때 실시간으로 이자가 증가하는 걸 보여줘서 재밌다”는 의견부터 “2천만 원 예금이라 1초당 0.01원 정도씩이지만 ‘시간이 곧 돈이다’는 걸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에 익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장년층과 노년층까지도 점점 카카오뱅크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창민씨는 최근 아버지에게 카카오뱅크 정기 예금을 권했다. 이자율이 기존 시중은행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70세에 가까운 연세의 아버지는 “믿을만한 곳이냐. 통장이 없는데 나중에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보상을 받느냐”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김 씨는 휴대전화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화면을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적용 금리와 만기일시까지 확인할 수 있고 1초 단위로 이자가 쌓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아버지에게 재차 권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어떻게 1초 단위로 이자가 쌓일 수 있냐며 콧방귀를 꼈으나 카카오뱅크 정기 예금 화면을 본 뒤 바로 예금을 했고, 현재 1초 단위로 이자가 쌓이는 걸 보는 재미에 하루가 가는줄 모르고 푹 빠져있다.

카카오뱅크의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을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은 8.5%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고객 비율이 타 연령층 대비 낮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지금까지 쌓인 이자’ 서비스가 기존 은행 대비 카카오뱅크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장년층과 노년층 고객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젊은층보다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정기 예금 액수가 높을 확률이 높다”며 “예금액이 높을수록 만기시 이자액도 많아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쌓이는 이자액도 높아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출범 한 달 간 누적 계좌개설 건수 307만 개, 여신 1조4천90억 원(잔액 기준), 수신 1조9천580억 원을 기록했다.

계좌개설 시간대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