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보험 평균 수익률 죄다 마이너스...공시이율 허울뿐

2017-09-19     김정래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연평균 수익률이 공시이율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된 상품 중 공시이율을 달성한 상품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오히려 연금저축생명보험의 경우 최고 약 11%, 연금저축손해보험의 경우 약 17%까지도 판매 후 수익률과 공시이율이 차이가 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기준 생보사와 손보사의 연금저축보험 상품 판매 후 수익률 톱10을 각각 살펴본 결과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연금저축생명보험 중 KDB생명보험 ‘연금저축무배당KDB다이렉트연금보험’이 -3.17%의 수익률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상품의 공시이율은 3%로 수익률과 공시이율 간 차가 5.83%나 됐다.

꼴찌를 차지한 삼성생명보험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2.1’은 -9.47%의 수익률로 공시이율 2.43%와 11.9%나 격차가 났다.
연금저축손해보험도 연평균 판매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롯데손해보험의 ‘연금저축손해보험 롯데 행복한동행 연금보험’은 수익률이 -2.57%에 불과했다. 공시이율 2.30%와는 4.9%나 차이가 났다.

최저를 기록한 동부화재해상보험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스마트 연금보험’의 경우 -14.81%의 수익률로 공시이율 2.25%와는 무려 17.06%나 격차가 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884만 명이 개인연금보험에 가입, 총 인구 대비 가입률은 17.1%를 기록했다.

2014년 17,5% 대비 0.4%포인트 감소했고, 특히 20~30대 가입률은 20.3%에서 18.1%로 2.1%포인트로 뚜렷하게 하락했다.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 상품의 공시이율은 만기를 예상하고 수익률을 낸 것이라 판매 후 수익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납입한 보험료에 대한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연금저축 상품의 특성상 단기로 수익률을 계산하기보다는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준가입연령 30세, 월 납입액 10만 원, 납입기간 10년, 연금 개시연령 60세, 연금 수령 기간 10년 확정 조건으로 실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