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길’ 오뚜기, 3분 요리 명성 ‘오뚜기 컵밥’으로 잇는다

2017-09-27     문지혜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유통공사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천억 원으로, 5년 만에 3배 가량 확대됐다. 올해에도 지난해 보다 30% 이상 성장해 3조 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엔 단순히 즉석밥, 국물에서 벗어나 밥과 소스가 한꺼번에 들어있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해 밥과 그에 어울리는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현재 점유율 30%로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총 15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3분 요리 시리즈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축 액상소스를 만들었으며 큼직한 건더기에 메뉴 고유의 맛을 살려 진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개그만 김준현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오뚜기 컵밥 TV 광고가 온에어 중이다.

컵밥 이외에도 오뚜기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 풀무원이 점유율 20% 초반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 볶음밥’을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국내 즉석식품 업계를 주도해온 장수 브랜드이다.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고 2000년대 들어 건강지향적인 원료를 추가해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대로 카레’ 등을 출시했다.

2014년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고,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간편식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인 사골곰탕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사골곰탕 시장은 400억 원 규모로, 이중에서 사골곰탕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크다. 이중에서 오뚜기는 시장점유율 90%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나 후라이팬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뚜기 피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올해 초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