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30 배터리 효율성 호평 잇따라...전작 오명 벗었다
올 하반기 LG전자의 야심작으로 본격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에 비해 배터리 성능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V30의 배터리는 3천300mAh의 용량으로 최대연속통화 20시간, 최대 대기시간 120시간으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 자체는 갤노트8과 같지만 최적화에서 갤노트8을 앞질렀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IT전문지인 앱스토리는 V30과 갤럭시노트8을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줄어들고, 디스플레이는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12시간 30분 가량을 버티면서 7천468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이 12시간 가량 버티면서 7천230점을 기록했던 것보다 오히려 효율이 높아졌다.
V30는 거의 14시간 가까이 버티면서 8천31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하드웨어 리뷰 전문 커뮤니티인 플레이웨어즈가 내린 리뷰에서도 갤노트8 배터리는 8.5점에 그쳤지만 v30은 9.5점을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배터리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그런데 V30에서는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반대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각종 스마트폰 관련 인터넷 까페에는 "배터리가 발군이다. 웹서핑을 2시간 했는데 10%밖에 줄지 않았다", "원래 지금쯤 집에오면 40%정도인 배터리가 지금은 80%다. 신세계~" 등 배터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V30의 배터리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은 V30이 채용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 역할이 크다. 스냅드래곤 835의 장점 중 하나는 더 긴 배터리 수명인데 이 부분을 LG전자가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또 V30에 탑재된 '스마트닥터' 앱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데 일등공신이다. 이 앱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소모 요인을 스스로 파악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앱을 적용 시 배터리 사용량이 9%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현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크게 개선시킨 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개발력이 한층 진일보했음을 방증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V30은 배터리 최적화가 잘 되도록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터리 등 여러 호평들에 힘입어 V30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1일 출시된 후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이란 게 LG전자 내부의 예상이다.
한편, 배터리 성능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려하는 최우선 요소로 떠올랐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0개국, 3천100여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평가한 기능별 중요도(10점 만점)에서 배터리 성능(7.2점)이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