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CJ제일제당 “2020년 HMR 글로벌 비중 40% 확대...매출 3.6조 목표”
2017-10-11 문지혜 기자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SHOWCASE’를 개최하고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 현황과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앞으로도 HMR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이 편리하면서도 즐겁게 건강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가 밥을 사먹냐’고 했던 1996년 즉석밥 브랜드 ‘햇반’을 출시하고 2004년 쓰레기 만두 파동 이후 냉동식품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을 때 ‘비비고 만두’를 개발하는 등 소비자들 고정관념을 뒤집는 도전의 결과다.
또한 육개장, 미역국 등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국탕류 제품도 ‘집에서 방금 만든 것 같은 맛’, ‘레스토랑에서 먹는 듯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집에서 육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3~4시간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지만 5분만에 갓 만든 듯한 음식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2020년에는 컵반을 포함한 햇반 브랜드 매출 1조 원, 비비고 1조9천억 원, 고메 3천억 원 등 HMR 부문 매출을 3조6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비비고 등 한식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려 K푸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패키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총 5천4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진천 식품 통합 생산기지가 2018년 말 본격적으로 가동돼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비비고와 햇반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통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이라면서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