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된 SK매직, SK네트웍스에 안긴 뒤 실적 '훨훨'
2017-10-17 조지윤 기자
SK네트웍스의 휴대폰 유통, 워커힐 호텔 등 다른 사업부문이 주춤한 가운데, SK매직이 생활가전 렌탈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실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300억 원이 예상되고 2018년에는 4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48.3%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에도 SK매직의 실적 성장세는 계속돼 2019년 매출액 7천5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 영업이익은 547억 원을 기록해 22.9% 늘어날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SK네트웍스 측은 렌탈 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에 따라 SK매직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렌터카 브랜드를 통해 렌탈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은 회사의 성장동력으로서 역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특히 관계사인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 생산 및 SK네트웍스의 상사업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최근 SK네트웍스의 휴대폰 유통 및 주유소, 워커힐 호텔 등의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SK매직의 성장세는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주유소는 2016년 948억 원을 기록한 뒤 올해 700억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워커힐 호텔 역시 올해 영업이익 -34억 원의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생활가전,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SK매직의 경우 올해 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내년에는 445억 원이 전망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또 다른 렌탈업인 Car Biz 부문의 경우 역시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K매직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가전 렌탈 계정 수 96만7천개에서 올해 126만개, 2018년 160만개, 2019년 196만개로 지속적인 확대를 보일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 9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포함된 SK매직 제품에 SKT 스마트홈 앱을 연동해 기기제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다양한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사측은 11월 말까지 전산 개발 완료, 12월 초에는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8월에는 SK텔레콤의 ‘T멤버십’ 회원에게 렌탈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과의 제휴가 SK매직의 계정 수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며 “순조로운 계정 수 확대만으로도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SK매직 관계자는 “렌탈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은 매월 납부하는 요금에 민감한 경향이 있는데 이를 할인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품 선택에 있어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정수기, 비데 등 총 13개 제품이 대상이며 향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