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불완전 판매 비율 '뚝'...NH농협 최저

2017-10-27     김건우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완전 판매의 온상으로 지적받았던 독립법인대리점(GA)에서의 발생 비율이 크게 줄었다.

신계약건수가 적고 상대적으로 소비자보호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소형 생보사들의 불완전 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사와의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다만 생보사별 불완전 판매 비율은 주력 판매상품과 채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개별 회사 중에서는 연간 신계약 건수 1만 건 이상 기준 현대라이프생명이 0.59%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생명이 0.04%로 가장 낮았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5개 생보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0.18%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0.13% 포인트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채널 별로는 전속 설계사 불완전 판매 비율이 0.29%에서 0.17%로 0.12% 포인트 떨어졌고 GA 채널의 불완전 판매 비율도 0.57%에서 0.23%로 0.34% 포인트 하락했다.

무엇보다 GA채널의 불완전 판매 비율이 대폭 개선돼 전체 생보사 평균치를 떨어뜨렸다. 그동안 GA채널은 전속 채널에 비해 보험사와 금융당국의 감독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회사별로는 현대라이프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0.05%포인트 떨어지며 소폭 개선됐지만 전체 생보사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았다. 불완전 판매가 상대적으로 적은 전속 설계사 채널의 비율도 0.77%로 가장 높고 GA채널도  1%에 달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달부터 GA채널에서의 판매를 중단했다. GA영업에서의 과열 경쟁으로인한 심각한 불완전 판매 해결을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PCA생명이 0.54%로 뒤를 이었고 ING생명, KB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이 상대적으로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생명은 0.04%로 가장 낮았다. 전통적인 설계사 채널보다 NH농협은행과 지역농·축협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불완전 판매가 적다는 입장이다. 정책성 보험 등 특수보험을 판매하는 점도 반영된 결과다.

하나생명이 0.05%로 농협생명의 뒤를 이었고 삼성샘명, 동부생명, IBK연금보험 순으로 불완전 판매 비율이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