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안전성 입증됐음에도 릴리안 생리대 환불 진행

2017-10-19     조지윤 기자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인 깨끗한나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안전성 관련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예정대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8월28일부터 9월15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아 이달 31일까지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환불액을 순차적으로 지급해 올해 말까지 환불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측은 환불 대금에 대해 회수된 물품의 수량을 확인한 뒤 소비자가 환불 신청 시 입력한 계좌로 입금할 예정이다. 다만 수거 및 물량 확인 절차로 인해 시일이 걸려 환급이 늦어질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내용을 릴리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 릴리안 홈페이지에 공지된 환불 절차 관련 내용
하지만 절차 및 일정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실제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릴리안 생리대 환불을 신청한지 한참인데 아직까지 제품을 수거해가지 않는다’거나 ‘환불 신청한 뒤 제품을 수거해갔는데 대금 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등의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식약처 결과가 발표나기 전에도 당사는 생리대 안전성과 관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미 도의적인 차원에서 환불을 결정했기 때문에 결과가 난 뒤에도 예정대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10월31일까지 제품을 수거한 뒤 대금 환급은 오는 10월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9월28일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인체위해성 관련 우려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조사 대상이 됐던 주요 제조업체 5곳(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깨끗한나라, 한국피앤지, 웰크론 헬스케어)은 “안전성에 관계 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안전기준 마련에 협력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