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PTV 미가입채널 영상 여과없이 노출 '식겁'

2017-11-02     조윤주 기자

LG유플러스 IPTV에서 가입하지 않은 성인채널 광고가 나와 식겁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졌다.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권 모(남)씨는 최근 IPTV 채널을 돌리다 깜짝 놀랐다. 가입하지도 않은 성인채널에서 느닷없이 낯뜨거운 화면이 나왔던 것.

초등학생 자녀를 키운다는 권 씨는 “미가입 채널이라 볼 수는 없었지만 자극적인 광고 화면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며 근심스러워했다.

성인채널이 여과 없이 나오다 보니 자녀가 있는 집에서 채널을 돌리다 기겁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사는 이 모(여)씨도 어린 자녀가 있는데 가입하지 않은 성인채널의 낯 뜨거운 장면을 보고 기겁했다고 털어놨다.

▲ 성인채널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숨김이나 차단하지 않을 경우 자극적인 광고화면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IPTV는 사전에 채널 차단이나 어린이 안심보호 기능 등 설정을 통해 성인채널을 숨길 수 있다. 그러나 권 씨처럼 미가입채널이라 안심하고 있다가 채널을 돌리면서 여과 없이 자극적인 화면이 나와 깜짝 놀랄 수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성인 콘텐츠는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다. 가입하지 않은 경우 다른 채널과 달리 미리보기 영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맛보기 영상은 아니지만 정지된 화면으로 아이들이 보지 말아야 할 낯뜨거운 장면은 노출되는 셈이다.

업체들이 IPTV를 놀이용 교육용으로 강화하면서 어린이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성인채널 등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가 인증 장치 없이 노출되지 않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SK브로드밴드와 올레tv는 성인채널 미가입 상태에서는 화면이 가려져 있어 가입하기 전에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