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닷컴 고객센터 유령 전화번호, 무슨 일?

2017-11-08     조윤주 기자

호텔스닷컴의  고객센터 무료 전화회선 사용이 중단됐음에도 홈페이지와 앱에는 몇 달 째 수정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 신림동에 사는 윤 모(여)씨는 호텔스닷컴에서 호텔을 찾던 중 문의사항이 생겨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없는 번호’라고 나와 당황했다.

홈페이지 위쪽에는 ‘온라인 또는 전화예약’이라고 안내된 번호가 있었지만 하단에 ‘고객서비스’ 번호가 따로 있어 연락했다는 윤 씨. 080(수신자부담) 전화여서 상담시간이 길어져도 요금이 부담되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윤 씨는 “일반 전화번호로 연락해 상담하긴 했지만 없어진 전화번호를 왜 그대로 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이 번호는 올해 초까지 회선을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중지 이후 홈페이지와 앱에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 (위쪽부터)호텔스닷컴은 고객센터의 무료전화번호를 끊어놓고 홈페이지와 앱에는 수정하지 않다가 취재 후 변경했다.

이에 대해 호텔스닷컴 측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고객 서비스번호를 02-3480-0145로 업데이트했다"며 없어진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던 경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실제 답변 요청 이후 홈페이지와 앱 내에 080 전화번호가 일반 번호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일반 전화번호는 인터넷전화여서 해외전화요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호텔스닷컴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또는 전화예약’과 ‘고객서비스’ 전화번호가 구분돼 있다. 두 전화번호 모두 예약이나 문의사항 등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