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수능 연기, 취소 수수료 면제 여행사는 어디?

2017-11-16     조윤주 기자

전주시 장동에 사는 송 모(여)씨는 갑작스런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예약해 둔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수능이 끝난 직후 딸과 함께 세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려고 노랑풍선여행사의 패키지를 예약했던 송 씨.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여행을 갈 수 없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수험생인 딸은 가능하지만 부모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씨는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부모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호소했다.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여행사들도 속속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노랑풍선은 16일 오전 수험생과 직계가족 대상으로 23일까지 출발하는 여행상품에 한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중 가장 먼저 대책을 마련한 인터파크투어는 수험생과 보호자 1인에 대해 여행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미뤄진 수능일인 23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상품에 한해서다.

하나투어는 이보다 환불 대상과 기간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11월30일까지 출발하는 여행에 대해서 수험생과 그 부모, 형제까지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취소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모두투어는 취소 수수료 면제 대신 예약일자 변경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대상은 하나투어와 같이 수험생과 직계가족에 적용하며 여행 출발일이 23일까지인 상품이 해당한다.

국외여행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나 여행자는 여행출발 전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손해배상액을 지급하지 않고 여행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