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기 스펙 비교…소비전력은 LG, 가격·공간활용도는 삼성 우수

2017-11-28     유성용 기자
여름과 겨울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1년 내내 사용가능한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냉·난방과 제습, 공기청정 등의 기능을 갖춘 냉난방기가 대표적이다.

365일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가전제품은 기업과 소비자 입장에서 모두 이익이다. 기업은 성수기에 따른 분기별 매출 편차를 줄일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국내 가전 대표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스탠드형 냉난방기 주요 스펙과 특장점을 비교해봤다.

비교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모델명 : AF16J7990WFK)과 LG전자 휘센 듀얼냉난방(FW162ST1W)기다.

두 제품모두 냉방은 52.8㎡, 난방은 41.7㎡로 가동면적이 동일한 만큼 냉난방 능력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냉방은 6.5kW, 난방은 7.8kW로 같다.

다만 소비전력에서는 LG 휘센이 다소 우위에 있다. 냉방소비전력은 1.9kW로 동일하지만 난방에서는 삼성 스마트에어컨이 2.8kW이고, LG 휘센은 2.3kW다.

초미세먼지농도센서 역시 LG 휘센이 PM 1.0으로 삼성(PM 2.5)보다 좋다. 먼지농도센서 스펙은 감지할 수 있는 먼지 크기를 의미한다. PM 1.0이라면 지름 1.0 ㎛ 크기의 먼지를 감지한다. 하지만 먼지농도센서 수치와 필터가 거르는 실제 공기청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센서 수치는 사용자들이 공기 중에 먼지 농도가 얼만지 알기 쉽게 보여주기 위해 적용된 편의 사양”이라며 “필터는 센서가 감지하는 크기보다 더 작은 미세 먼지를 모두 걸러낸다”고 말했다.

공간 활용도는 삼성 스마트에어컨이 좋다. Q9000의 실내기 크기는 가로 360mm, 높이 1847mm, 깊이 269mm로 LG 휘센(30mm, 23mm, 63mm)보다  작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슬림화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작다고만 볼 수 없는 차이다.

삼성과 LG전자 냉난방기는 사계절 가전을 표방하는 만큼 냉난방 기본 기능 외에도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을 두루 갖췄다. 1~5월은 공기청정기, 6~7월은 제습기, 7~8월은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기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에어컨은 air 3.0디스플레이, 트리플 청정 센서, PM2.5 필터시스템, 독감바이러스를 99%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등의 청정기능을 탑재했다. 또 2개의 크리스탈 회오리 바람문을 원하는대로 조절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LG 휘센은 2개의 실린더를 사용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적용돼 온도에 따라 적절한 세기로 냉난방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은 공기가 오염되면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농도를 환경부 예보 등급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4단계 색상 표기를 통해 보여준다.

한편 두 제품은 모두 2015년 출시돼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저가는 스마트에어컨이 약 250만 원으로 휘센보다 10만 원가량 낮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