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제도 혁신...채용 전과정 블라인드화·임직원 비위발견시 처벌 강화
2017-12-14 김국헌 기자
금융감독원이 인사, 조직문화를 혁신한다.
13일 금감원은 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하고 서류전형을 폐지키로 했다. 최종 면접위원 50%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고, 최종발표 전 감사실에서 채용과정 전반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을 위해 임원 비위 발견 즉시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기본금 감액 및 퇴직금 삭감 등 금전적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경우 직무 관련 부정청탁, 금품수수 등 비위행위 발견시 무관용 징계를 내리고, 음주운전은 원스크라이크 아웃조치한다. 주식거래는 미 SEC 수준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직원 전문성 제고 등 조직문화도 혁신한다. 전문분야를 고려한 인사이동 등 감독, 검사 전문가를 양성하고, 금융감독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내부 회의 및 보고 등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이같은 인사, 조직문화 혁신은 채용비리, 부당 주식거래 등 임직원의 일탈행위로 금감원 조직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시장에서는 금감원의 감독, 검사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중이고, 금감원 내 비효율적 업무관행과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잔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용절차 등 인사투명성을 제고하고, 직원의 공직의식 확립 등 조직문화를 쇄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