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매출 감소에 점주 갈등으로 주가 추락...지주사 주가도 곤두박질
2017-12-20 조윤주 기자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대표 박기원)의 주가가 갖은 악재로 인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최근 점주와의 갈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 주가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0.11% 하락한 4만5천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6만4천400원에 비해 주가가 28.6% 빠졌다.
골프존은 지난 2015년 골프존뉴딘과 분할 후 재상장한 첫날인 4월3일 가격제한폭인 5만9천200원까지 상승하며 화려하게 신고했고 5일 만에 1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5년 6월12일 장중 16만1천500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9월29일 장중 한때 4만2천700원으로 신저가를 갱신하며 힘이 빠지는 모양을 보여줬다.
시가총액도 2천884억 원으로 당시 3천715억 원보다 831억 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하락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실적 정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골프존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1천557억 원, 영업이익은 30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6.9% 감소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점주들과의 마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주들이 골프존이 독점적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적자를 이어가다 폐업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에 골프존 그룹은 점주들의 요청에 동반성장 목적으로 신규시스템 판매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업체 측에 주가 하락에 대한 입장과 내년도 사업 전략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지주사인 골프존뉴딘(대표 김준환) 주가도 폭락한 상태다. 골프존뉴딘 주가는 지난 19일 5천1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1년 골프존으로 상장할 당시 공모가가 8만5천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93.9%나 하락했다.
대신증권 김윤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골프존뉴딘은 모멘텀 부재로 PBR 0.44배까지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2015년 3월에 기해 골프존뉴딘은 지주사로 투자, 지주사업부문을 담당하며 스크린골프 사업의 골프존, 골프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골프존유통으로 분할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