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네스트 입금지연에 소비자 불안 증폭...방문상담 안받고 신규회원 가입도 중지

2017-12-22     김국헌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네스트의 입금지연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상담도 없애고, 신규회원 가입도 중단했다. 

전남 여수시에 사는 주 모(남)씨는 가상화폐 싸이트 코인네스트와 연결된 가상거래계좌에 5백만 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체내역만 있을 뿐 가상거래계좌에 입금이 안된지 일주일이 넘었다. 입금을 시켜달라고 하기 위해 수십통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다.

▲ 주씨의 이체내역.

김 씨와 같은 문제로 고통을 겪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검색어에 '코인네스트 입금지연'이라는 말이 주요 검색어로 뜰 정도다.

한 소비자는 "입금처리가 몇일 걸려도 안되는 사람도 많고 24시간 입금지연은 명함도 못내민다"며 "5일째 미입금 상태인데 그동안 사려던 코인이 3배가 올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는 "해킹 등의 이유를 들고 먹튀(먹고튀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화상담은 통화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며, 방문상담도 22일을 기점으로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답답함이 가중되고 있다.

확인결과 가상화폐 채굴난이도가 상승해 입출금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12월 18일 난이도가 기존 1천590G에서 1천873G로 기존 대비 약 17% 가량 상승했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전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가상화폐거래소의 공통적인 상황인데도 유독 코인네스트의 입금지연 제보가 많은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22일 코인네스트는 홈페이지에 "가상계좌 시스템 연동 등 개선사항이 반영될때 까지 당분간 신규회원 가입 및 원화(KRW) 입금을 중단하겠다"고 사과문을 공지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거래 및 암호화폐 입출금, 원화(KRW) 출금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주 중 상담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 신규회원 가입은 서버증설 완료 시점 이후인 다음주 경 가능하며, 입금은 가상계좌 발급 혹은 입금시스템 개선 시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네스트는 "해당기간 동안 거래 시스템 개선 및 완벽한 보안, 편리한 서비스, 우수한 코인 심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불편함을 드려 거듭 죄송하며 코인네스트가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