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 중 6곳 직원 늘려...비정규직 10% 감소

2017-12-27     박관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 1년간 직원 수를 1천2백여 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0.9%에 그쳤지만, 비정규직을 10% 가까이 줄이면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을 맞췄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에서는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직원 수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는 인원이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지난 3분기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4만5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천241명 늘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직원 수를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현대비앤지스틸 등 6곳이다. 이 중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직원 수를 737명이나 늘리며 그룹의 직원 수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차의 총 직원 수는 3만4천7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기아차는 기간제 근무자 수는 5.7% 줄인 반면 정규직원은 756명 늘렸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의 총 직원 수는 전년 대비 418명 늘었다. 이 가운데 384명이 정규직이다.

정규직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다. 현대차는 올해 856명의 정규직을 충원했다. 다만 485명의 비정규직도 함께 줄이면서 총 직원 증가수는 365명에 그쳤다.

이밖에도 현대글로비스 8.5%(95명), 이노션 2.9%(19명), 현대비앤지스틸 1.8%(명) 등이 직원수를 증원했다.

반면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차투자증권 등 5개 계열사는 직원수를 감축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는 각각 222명과 112명의 직원 수를 줄여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의 경우에는 비정규직 근로자수를 대폭 줄이면서 표면적으로 총 직원 수가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 반대로 현대위아는 기간제 근무자가 11명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정규직원 수가 3.2%(112명) 감소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수를 17명 늘이고, 정규직은 63명 감축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차투자증권은 각각 0.3%와 1.3%씩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