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누가 남을까?
2018-01-29 문지혜 기자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을 비롯한 종근당, 대웅제약, JW홀딩스 등 대형제약사 CEO들이 오는 3월로 임기가 줄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업계의 인사스타일이 보수적인데다가 최근 제약사 실적이 대체로 좋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일부 CEO는 나이가 많아서 퇴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선임된 유한양행 이정희(68)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전임 대표들이 연임 1회 가능 원칙에 따라 6년 동안 임기를 맡았던 전례도 있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우수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취임전인 2014년과 지난해 추정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이 1.5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지난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19개까지 늘어 유한양행이 지속해 온 연구개발 확대 및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역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제약 바이오협회는 13대 차기 이사장으로 이정희 사장을 내정하기도 했다. 아직 2월 정기총회에서의 의결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사장 자리를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영주 사장 취임 전인 2014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1.5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줄어들었으나 도입신약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대웅제약 이종욱(70) 부회장의 5번째 연임이 성공할지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종욱 부회장은 198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일하다가 2006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영입돼 12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만 이종욱 부회장은 1949년생으로 나이가 많아 이번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강영철 대웅제약 고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강영철 고문은 언론인 출신으로 2003년 풀무원 부사장, 미국 CEO 등을 역임해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주주총회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어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실적 비교는 어렵지만 이정치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 전인 2010년과 분할 전인 2015년 매출을 비교하면 37%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2010년 매출 3472억 원, 2015년 매출 4762억 원을 기록했다.
JW홀딩스 전재광(57)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12월1일 JW그룹 조직개편 당시 JW중외제약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전 부사장은 새롭게 3년 임기를 시작해 2021년까지 JW중외제약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