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강세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지분 평가액 1조 돌파...조정호 회장·양홍석 사장도 '껑충'

2018-01-29     김건우 기자

주가 강세에 힘입어 증권사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회사 지분의 평가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29일 종가 기준 지분 평가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또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조정호 회장은 연초에 비해 지분 평가액이 50% 이상 급증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9일 9만1300원으로 전날보다 3.05% 오른채 마감됐다. 김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주식 약 1천127만 주(지분율 20.2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와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 최근 10년 간 한국금융지주 주가 현황 ⓒ네이버 금융

김 부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9987억 원에서 1조291억 원으로 하루만에 304억 원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96%나 늘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작년 초 4만 원 후반대에서 형성됐지만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연중 내내 상승했고 올해 초 코스피 호황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해 주식거래량도 활발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29일 처음으로 9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카카오은행도 출범 2년차를 맞아 시장에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김 부회장 뿐만 아니라 증권주를 가진 주요 주주들의 지분 평가액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영증권 창업주인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도 지난해 1월 말 기준 지분 평가액이 800억 원이었지만 29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940억으로 1년 새 17.5% 늘었다.

대신증권 개인 대주주인 양홍석 사장의 지분 평가액도 보통주 기준 401억 원에서 612억 원으로 1년새 52.6% 증가했다. 양 사장은 성과급 개념으로 지난해 말 대신증권 보통주 1만3천33주를 받았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지분평가액이 1년 새 50% 넘게 증가했고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도 30% 넘게 늘었다.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은 지분평가액이 5.4%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