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미래에셋 여직원 골프대회 조사... 노조 "부정적 답변 없었다"
2018-02-07 김건우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여직원 골프대회를 열고 '황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달 31일 뉴스타파는 박현주 회장이 매년 여직원 대상 골프대회를 열고 대회에 참석한 여직원들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골프대회에 참석한 직원 12명을 대상으로 대회 참석과 장기자랑, 뒤풀이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참석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조사와 별도로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도 2016년과 2017년 행사 참석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 전반에 걸쳐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노조 측은 전체 참석자의 80%가 진상조사에 응했고 조사 결과 대다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부정적 답변이 나오지 않았고 노조 역시 참석 대상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조는 행사 취지와 달리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 참석 권유와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 인사부문 대표에게 강력하게 시정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사측도 노조 측의 요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