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년과 비슷한 수준...수산물 가장 크게 올라

2018-02-13     조윤주 기자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보기 물가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다른 곳보다 가장 저렴했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위원장 김천주‧김연화 공동위원장)는 설 차례상 소요 비용이 24만9500원으로 지난해 보다 0.9% 상승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3주 전(1월25일~26일)과 1주 전 (2월8일~9일) 2회에 걸쳐 실시했다.


전통시장이 평균 20만104원으로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슈퍼마켓은 20만3197원, 대형마트 24만2630원, SSM 24만8299원이었으며 백화점은 39만1373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통시장은 특히 유과, 국산 고사리, 탕국용 소고기, 식용유 1.8L, 명태살 등이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1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달걀을 제외한 축산물은 1.8% 상승했다. 채소‧임산물 2.3%, 가공식품 2.3%, 과일 0.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관계자는 "설 제수용품 특별물가감시를 위해 3주전과 1주전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설 제수용품 평균 가격이 3주전 대비 2.6% 상승했다"며 "특히 큰 상승폭을 보인 수산물과 과일의 경우 설 직전에 구매하므로 실질적인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