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950조 원 돌파... 적자회사 비율 상승
2018-02-25 김건우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95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역시 전년 대비 50개 사가 늘어난 215개 사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설정액, 투자일임계약고)은 9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3조 원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497조 원으로 같은 기간 27조 원 늘었는데 공모펀드는 9조 원 줄었지만 사모펀드는 채권형 펀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특별자산을 중심으로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사모펀드 수탁고는 전년 대비 36조 원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 역시 국내주식 및 해외채권 일임계약이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14조 원 늘어난 452조 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운용사는 작년 말 기준 215개 사로 전년 대비 50개 사 늘었다. 신설 자산운용사가 42개 사였고 자문사에서 전환한 운용사가 5곳, 리츠AMC 겸영 운용사도 3곳 늘었다.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62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같은 기간 541억 원 늘어난 7807억 원에 달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는 11.8%로 같은 기간 1.3%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214개 사 중에서 138개 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 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35.5%였다.
부문별 수익에서는 수수료 수익이 펀드 수탁고 증가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2243억 원 증가한 2조1566억 원을 기록했고 자산운용사가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 이익은 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운용자산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의 적자회사 비율이 46%에 달하고 있어 향후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