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배당총액·배당성향 '업계 최고'...KB국민·삼성카드, 배당성향 하락

2018-02-27     이보라 기자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현금배당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배당금을 2000억 원 가량 늘리며 배당금 증가를 주도했고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도 이에 가세했다.

반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비씨카드(대표 이문환)는 배당이 줄었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전업계 카드사 8곳 가운데 올해 배당을 실시한 곳은 6개사로 배당금액은 1조1188억 원이다. 지난해 9552억 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배당금을 1999억 원이나 늘리며 배당금 총액, 배당성향 모두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9138억 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는 그중 65.7%에 해당하는 6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55.9%였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6년 LG카드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금액 6조7000억 원을 모두 상환했음에도 여전히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배당금은 전부 신한금융지주로 들어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증대에 따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배당금을 책정했다”며 “배당 후에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보다도 높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에 돈을 쌓아놓고 있는 것보다 잉여자본을 지주로 이전해서 지주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거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더 발전적인 일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5%로 전년 동기(26.2%)보다 1.7%포인트 떨어졌으나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던 현대카드는 올해 568억 원을 배당하고, 롯데카드도 배당금을 16%(30억 원) 늘렸다.

이에 비해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올해 배당금을 줄이거나 동결하면서 배당성향이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배당금이 18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0억 원 가량 줄였다. 배당성향은 78.9%에서 60.6%로 18.3%포인트 낮아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입각, 자본건전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배당성향이 47.1%에서 42.5%로 낮아졌다. 또 비씨카드는 배당금이 1219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21.3%나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