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중형 증권사 입지 확고히 하겠다"

2018-03-15     김건우 기자

BNK투자증권(대표 조광식)이 올해 초 단행한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중형 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 사업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 계열 은행과의 CIB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그룹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자본확충을 통해 IB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영업역량 강화를 통해 제 2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하면서 중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광식 대표 역시 취임 후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5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우선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IB부문에서는 사업영역을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DCM, 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면서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BNK투자증권은 여전채 인수부문 리그테이블에서 3위로 올라섰고 인프라금융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전 및 발전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BNK투자증권은 지주 계열 은행과의 CIB 협업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우러 부산 CIB센터를 개점했고 지난 1월에는 서울 CIB센터를 열었는데 올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6개 핵심영업점을 WM센터로 전환해 은행-증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 'SUM BANK', 경남은행 '투유뱅크' 등 은행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여기에 IB사업부문 시너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출범 예정인 항공기정비(MRO) 전문회사에 대해 BNK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총 9% 지분을 획득하고 그 중 2%를 BNK투자증권이 담당하는 등 그룹 계열사간 협업시스템 구축 강화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신규수익원 발굴 및 미래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한 신사업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는데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울경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부울경지역 대표 증권사로서 지역기반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스팩(SPAC) 상장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것이다.

리테일 부문은 신용공여 전담 영업부서를 신설하고 신용공여한도를 확대해 관련 영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신용공여자산은 108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0억 원 늘었는데 올해 말까지 신용공여자산을 3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BNK투자증권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회사, 고객에게 경제적 행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개선을 시작하고 있는 BNK투자증권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