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KIMES 2018’서 첨단 의료기기·진단 솔루션 공개

2018-03-15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5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34회 ‘KIMES 2018(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의료기기와 영상진단 장비들을 선보였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관련 전시회인 KIMES에는 올해 34개국, 1313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8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과 함께 참가해 천장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GC85A)를 비롯해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GM85),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RS85) 등 최신 의료기기와 영상진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GC85A는 저선량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처리 기술인 ‘에스뷰(S-Vue)’를 탑재해 방사선 노출을 기존 기기보다 절반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에스뷰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 기기는 한 번의 촬영으로 흉부 영상에서 갈비뼈 영상 부분을 제거해 뼈 뒤에 숨은 종양 등을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 기능도 갖췄다.

삼성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천장형 엑스레이의 진단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저선량 캠페인 존’도 설치해 관람객들이 방사선량에 대한 퀴즈와 게임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다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의료기기와 저선량 엑스레이 영상 솔루션 등 의료진과 환자를 모두 배려한 다양한 제품들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코엑스 3층에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KIMES 초음파 핸즈온 세미나’에도 참가해 내과 개원의를 상대로 초음파 의료기기를 활용한 이론강의와 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수술용·임상용·진단용 등 의료 현장에 최적화한 모니터를 전시했다.

27형 울트라HD 4K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27HJ710S)는 색영역 표준인 sRGB를 115% 충족해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붉은 색을 명확하게 강조한다. 가령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할 때 혈액이나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하는 효과를 낸다.

27형 임상용 모니터(모델명 27HJ712C)는 800만개 픽셀의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를 갖춰 컬러 자기공명영상, 컬러 단층촬영 등의 영상을 보는 데 적합하다.

또 21형 진단용 모니터(모델명 21HK512D)는 모니터를 오래 써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면, 내장된 색상 측정장비인 캘리브레이터로 스스로 색표현을 보정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다이콤(DICOM) 파트 14’ 표준을 충족해 회색 톤의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 등의 결과가 주로 회색 톤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의료용 모니터는 회색의 표현력이 중요하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에 화면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했다. 오랜 시간 모니터를 쳐다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화면 떨림 현상을 방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