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정수기 설치 한달 후 '먹통'...물이 더러워서?

필터 3번 교체해도 개선안돼...교환요청도 거부

2018-03-18     유성용 기자

청호나이스(대표 이석호)가 정수기 하자를 수질 문제로 몰아가 빈축을 샀다.

업계에서는 청호나이스가 제품 스펙 및 설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수기를 판매한 것이 하자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10월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렌탈 설치 한 달 후 물 공급이 안되는 하자를 발견했다.

3달 동안 3번이나 필터교체 AS를 받았지만  증상은 반복됐다.  업체 측에 제품 교환을 요청하자  ‘물이 더럽기 때문’이라며 일시에 거절당했다는게 김 씨의 주장.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정수기 고장은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며 “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소비자와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품질보증기간 내에 사용상의 문제가 없을 경우 동일하자는 3회, 여러 부위 하자는 5회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하자가  정수기와 지역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판매됐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  가정의 물 특성 때문에 정수기가 고장 날 수 있다는 것.

지하수 수질이나, 압력, 노후 배관 등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여러 이유에 따라 공급되는 원수가 전기분해살균 등 정수기 특정 스펙과 맞지 않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수와 지역적 특성 등이 정수기 스펙과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AS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판매 단계에서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