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증자 중장기 관점에서 결정, 주주가치 보답할것"

2018-03-27     김건우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의사결정에 있어 고객과 주주가치를 강조하고 정직한 자산 배분 등을 통해 수익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은행(IB)을 넘어 글로벌 IB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 지속 투자하고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사업자) 업무 등 사업 다각화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27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모든 의사결정에 고객과 주주가치 중심의 문화를 정착해 항상 정직하고 최적의 자산배분과 수익증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국내 최대 IB를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연금 사업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10조 원 규모의 연금자산을 올해 13조 원 이상 성장시켜 한국 금융시장의 최대성장 산업인 연금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한국 경제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고용창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미래에셋대우의 주가 부양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당기순이익도 최상위권에 위치해있지만 주가는 합병 법인 출범 전과 비교했을 때 변동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한 주주는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그만한 가치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현재 주가는 9000원 선에서 유지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재도 지배구조나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조사 이슈를 비롯해 리스크를 안고 가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증자에 대해서도 오히려 주가 하락을 야기시켰다며 주가부양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마켓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뒷받침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증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향후 주가를 희석하는 단순 증자는 없을 것이며 현재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도 낮은 편이 아니지만 자기자본에 버금가는 주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 계좌 건에 대한 조사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향후 정직하지 않은 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발본색원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건은 금융당국 조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계좌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련 세금도 이미 추징된 상태"라면서 "다만 계좌 개설이 수 십년전에 일어났고 이와 관련된 직원도 대부분 퇴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도 현재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고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 역시 내년부터 금융당국 통합그룹 감독체계 적용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밝혀지게 되면 문제가 없다고 이해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날 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등을 확정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이 재선임, 김상태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지배구조법상 6년 만기를 채운 홍성일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찬수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황건호, 김병일,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총 고객자산 254조 원, 자기자본 8조 원의 리딩 컴퍼니로서 한국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