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1명당 소주 87병 마셨다..막걸리 소비는 6년째 뒷걸음

2018-04-01     문지혜 기자
막걸리 소비가 6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소주는 지난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내수량이 130만9000㎘로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소주 한 병 용량(360㎖)으로 환산하면 36억3600만병 판매된 셈이다.

통상 소주 한 잔을 가득 채우지 않는 점을 고려해 40㎖로 잡고 환산해보면 총 327억2800만 잔을 마셨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주 한 잔의 용량은 50㎖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중 20세 이상 4204만 명을 대입해보면, 1명이 87병 혹은 779잔을 마셨다고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2.1잔을 마신 셈이다.

소주 소비는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6만㎘였던 소주 내수량은 2012년 121만㎘로 4.1% 증가했다.

2013년에는 116만㎘로 4.0% 감소했지만, 2014년 126만㎘로 8.6% 증가했다. 이후 2016년(-2.8%)을 제외하고는 소비량이 계속 증가했다.

반면 막걸리 소비량은 6년째 감소세다.

작년 탁주(막걸리) 내수량은 32만㎘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008년까지 막걸리 내수량은 13만㎘선에 머물렀으나 갑자기 주목을 받으며 2009년 53.0%, 2010년 78.5%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1년 41만㎘로 고점을 찍고서는 계속 감소해 30만㎘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막걸리 수출도 반짝 크게 늘어났다가 줄고 있다.

막걸리 수출량은 2011년 4만㎘로 1년 전보다 무려 132.7%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9000㎘로 6년 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